‘영안여몽’ 다시 꾸는 꿈 : 결말과 리뷰

‘영안여몽’ 다시 꾸는 꿈. 차시천하 이후로 보지 않던 중국 드라마였다.

웹소설에만 집중하던 시기에 집착남주에 대한 알고리즘으로 유튜브에 ‘영안여몽’ 이 자주 눈에 띄었다.

썸네일 이미지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의 눈빛이 이미 광기에 차있는 것이 호기심을 불렀고, 그렇게 ‘영안여몽’에 몸을 담가버렸다.

영안여몽의 기본정보

  • 장르: 로맨틱 고장극(고대 배경의 로맨스 드라마)
  • 주연: 장릉혁(张凌赫), 백록(白鹿)
  • 원작: 시경의 소설 “곤녕(坤宁)”
  • 에피소드 수: 총 38회
  • 방영 플랫폼: 아이치이(iQIYI), 티빙, 왓챠, 웨이브
  • 방영 시기: 2023년 11월 아이치이에서 공개
  • 내용 설명 :백록(白鹿, 바이루), 장릉혁(张凌赫, 장링허), 왕성월(王星越, 왕싱웨, 왕씽위에) 주연의 중국 로맨스 고장극. 강설영은 황후가 되기 위해 애써왔지만, 궁중에 변이 닥치자 자결을 강요당했다. 이제 그녀의 꿈은 권력에서 멀어져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우연히도 입궁하여 공부하게 되었고, 황제의 스승인 사위의 제자가 되었다. 강설영은 사위의 지도를 받으면서도 소꿉친구인 연림에게 닥칠 ‘혈관례’의 사건을 막고자 몰래 궁리한다. 강설영과 사위의 책략으로 연씨 집안의 사람들은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 혈관례의 풍파가 지나간 후, 강설영은 어쩌다가 평남왕의 역적 무리를 토벌하려는 조정의 계획에 말려든다. ‘백월광’ 장차와 함께 적진에 침투해, 살얼음판 속에서 방패막이가 되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 틈이 있어서 결국 서로를 지키지 못했다. 적국인 ‘대월’이 침범하자, 장공주인 심지의는 의연하게 화친하러 나선다. 강설영은 친구인 그녀를 구하기 위해 사위를 따라 북쪽으로 가서 대월을 토벌한다. 첩첩산중의 위기를 겪으며, 사위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강설영을 보호했고, 두 사람은 점점 정이 들었다. 하지만 더 큰 음모가 수면 위에 떠올랐고, 이는 20년 전 평남왕 사건의 진실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영안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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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1화부터 몰입감 좋은 드라마

줄거리는 악녀 황후가 회귀하여 제대로 된 삶을 살며 지켜주지 못했던 자기 사람들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고장물이다.

시작은 여느 웹소설의 ‘회귀물’과 다르지 않다. 첫 장면이 여자주인공 ‘백록’이 작가로 노트북으로 소설을 집필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다 작품의 결말(황후의 자살)을 불만족스러워하며 원래 강설영이 원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며 수정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내용을 다시 수정하고 책상에서 잠든 사이 창문 밖에서 나비가 날아들어 오면서 장면 전환이 된다.

황후로 서 있는 강설영과 그 앞에 반란군의 수장으로 서 있는 사위.

강설영은 그의 앞에서 목에 칼을 그어 자결한다.

죽음 직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변 사람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겼던 지난 생을 돌아보며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대로 살고 싶다 한다.

그렇게 눈을 뜨니 강설영이 공주의 글벗으로 궁에 들어가기 전으로 회귀한 것이다.이미 1화부터 이야기의 몰입감과 배우들의 열연, 거기다 비주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시작부터가 좋았다.

총 38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오랜만에 회차가 줄어들수록 아쉽다고 생각할 정도로 몰입한 것 같다.

 

이것이 집착남이다: 남자 주인공 ‘사위’의 사랑법

웹소설에서도 핫한 키워드는 ‘집착남’이다. 사실 현실에서 집착남을 만난다면 끔찍하겠지만 (아무리 얼굴이 ‘사위’ 같더라도 이 정도 집착이면 사양한다.)

그는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강설영을 예의주시한다. 강설영은 지난 생에 역모를 꾀하며 반란군이 되어 자신을 죽음까지 몰았던 사위를 경계한다.

하지만 자신이 그의 뜻을 알고 있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일부러 모르는 척, 관심 없는 척하지만, 그것이 더 그를 자극하게 된다. 이 혐관의 과정 매우 재미있다.

그러다 사위가 자신의 감정을 깨달은 것인지 강설영에 대한 집착을 시작한다. 떠나지도 못하게 하고, 그녀가 마음을 주는 남자에게 모질게 굴기도 하면서 가학적인 모습을 보인다.

강설영에게 잔인하게 구는 모습은 마치 6살 꼬마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집착남 자체가 성숙하지 못한 사랑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그 모습을 정말 제대로 표현한 것 같아서 안쓰럽고 안타깝고 막 마음이 그러했다.

거기다 장릉혁의 얼굴까지! 합이 아주 좋았다는 것!

 

인물들의 서사도 너무 좋았다.

강설영의 남자‘사위’ 외 어릴 때부터 그녀만을 사랑했고, 그녀의 마음이 자신이 아닌 것을 알지만 그것을 축복하는 ‘연림’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며 일하는 선비 같은 남자 ‘장차’

(할미의 한마디라면…. 결혼은 ‘연림’같은 남자랑 하려무나.)

원작 소설에는 ‘장차’도 함께 회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자신의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 돌아왔지만 결국 이번 생에도 어머니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그 죄책감으로 강설영도 장차도 자신들의 마음을 접는다.

드라마에서는 장차가 회귀했다는 말은 없다. 그러나 그녀를 처음 만나는 장차의 모습이 뭔가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이어서 아리송하기도 하다.

그러나 따로 장차의 회귀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드라마와 소설이 다른 부분인 것 같다.

영안여몽

연안여몽의 결말.

매우 만족스럽다. 조금 올드하지만 깔끔한 해피앤딩이다. 모든 과정에 성공하고 강설영과 사위는 결혼을 하고 남녀 쌍둥이를 낳는다.

집착남주답게 아들이 장차를 칭찬하자 발을 걸어 넘어트린다거나 엉덩이를 발로 쳐서 넘어트리면서 못살게 군다. 근데 그 모습이 꽤 귀엽다.

마지막으로 책상에서 일어나는 백록. 다시 편집장에게 전화가 오면서 지금 쓴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받는다.

그리고 드라마 제작을 위해 사람이 갈거라는 소리와 함께 초인종이 울린다.

문을 열었을 때 현대적인 모습 거기다 굉장히 귀엽게 등장하는 장릉혁. 여기서 좀 빵 터졌다.

영안여몽에서는 언제나 살기 가득한 모습인데 현실에 등장한 장릉혁은 귀엽게 수줍어 하는 모습이 할미를 즐겁게 했다. 껄껄껄

 

추천하는 이유

배우들이 매우 만족스럽다. 비주얼도 연기도 굉장히 조화롭다고 생각한다.

극 중 인물들의 나이가 사실 여자들은 18~19살이고 남자 주인공들은 20~21살이다. 나이에 비해 다들 연륜이 느껴지는 얼굴들이지만 몰입을 망칠 정도는 아니니까 괜찮았다.

하지만 인물 중에 악역으로 ‘설주’ 역을 맡은 배우님은 강설영의 이모 같았다. (그냥 설주는 노안이었던 걸로….)

로맨스도 좋았다. 집착남이 나오는 로맨스인데 맛없을 수 없다. 그걸 또 잘 살린 장릉혁이도 좋았다.

시각적 연출도 만족스럽다. 상황에 맞는 연출들이 전보다 (중드를 많이 보지 않았지만) 세련돼졌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원작 소설 ‘곤녕’도 매우 인기가 많다고 한다.

원작에 충실한 줄거리라 더 탄탄하다. 아직 번역본이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으니 곧 번역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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